혼자 떠나는 첫 여행, 두려움보다 설렘이 더 크길 바라며
1. 혼자 떠나는 여행, 왜 어렵게 느껴질까?
‘혼자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무섭지 않아?, 심심하지 않아?, 외국어 못하면 어쩌지?와 같은 말들. 실제로 처음 혼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대개는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 언어 장벽,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어색함 같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의외로 혼행은 한 번 시작하면 그 매력에 빠져 자주 떠나게 되는 여행 스타일이다.
혼자 있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혼자이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 물론 첫 여행지가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5개의 해외 도시를 골라 소개해본다.
2. 혼행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해외 여행지 TOP 5
1. 일본 – 오사카
혼행 입문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도시.
오사카는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문화적 거리감도 적다.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혼밥 문화가 정착돼 있어 혼자 식사하기도 무척 편하다.
도톤보리에서의 길거리 음식 탐방, 우메다 공중정원에서의 야경 감상, 교토로의 당일치기 등 다양한 경험을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은 치안이 좋아서 혼자 다녀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추천 일정은 3박 4일
추천 포인트는 혼밥 걱정 無, 교통 편리, 당일치기 여행 가능
2. 대만 – 타이베이
타이베이는 혼자 여행하기에 진입장벽이 낮고 정이 많은 도시다. 야시장 문화가 발달해서 길거리 음식을 사서 간단히 먹고 다니기 좋고, 여행자가 많은 도시인 만큼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영어·중국어 안내도 잘 되어 있어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크게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여행 경비에 부담이 덜하다. 온천 마을인 베이터우나 단수이 같은 근교 여행지도 꼭 추천하고 싶다.
추천 일정은 3박 4일
추천 포인트로는 저렴한 물가, 친절한 현지인, 혼자 돌아다니기 쉬움
3. 베트남 – 다낭
다낭은 최근 몇 년 사이 혼자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아진 도시다. 바다, 산, 도심, 야시장까지 고루 갖춘 데다, 한국어가 통하는 관광지가 많아 언어에 대한 부담이 적다.
특히 미케비치나 바나힐, 호이안은 혼자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일정이 길지 않아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카페 문화도 발전되어 있어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다. 게다가 베트남의 물가는 정말 착하다. 숙소부터 식사, 교통까지 가성비 갑.
추천 일정으로 4박 5일
추천 포인트는 가성비, 휴양과 관광 모두 가능, 여행자 친화적 도시
4. 태국 – 방콕
방콕은 처음에는 복잡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는 혼자만의 공간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재미가 숨어 있다. 쇼핑, 마사지, 맛집 투어, 사원 탐방 등 혼자서도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혼자 카페에 앉아 망고 디저트를 먹으며 사람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곳. 현지인들도 여행자에게 친절하고,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는 도시라 혼자서 이동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추천 일정으로 4박 5일
추천 포인트는 다양한 액티비티, 혼자 마사지 받기, 자유로운 분위기
5. 싱가포르
작고 안전한 나라, 싱가포르. 혼자 다녀도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국가다. 도시 자체가 작아서 짧은 일정에도 주요 관광지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혼자 산책하기 좋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야경이 아름다운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동물원, 센토사 섬까지 – 알차게 구성된 여행 코스를 계획하기 좋다. 공공교통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이동이 수월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추천 일정으로 3박 4일
추천 포인트는 깨끗하고 안전, 짧은 일정에 최적화, 다양한 문화 체험
3. 혼행 입문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팁
숙소는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혼자 다니다 보면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이동 동선이 짧은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역 근처, 중심가 인근을 추천!
첫 날 일정은 가볍게
도착 후 하루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무리해서 많은 걸 보려고 하지 말고, 근처 산책이나 카페에서 책 읽기처럼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구글맵, 번역 앱, 환율 앱은 필수
언어가 안 통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어플은 꼭 설치해가자.
혼밥이 어색하다면 푸드코트나 마켓 활용
해외에는 푸드코트나 벤치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부담 없이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4. 여행이 주는 진짜 선물은 나를 더 잘 아는 것
혼자 떠나는 여행은 단순히 자유로운 일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마주하게 되고, 아무도 없는 카페 한구석에서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 모든 순간이 혼자 여행의 진짜 묘미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우리는 외로움을 견디는 게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건, 이 세상 어떤 경험보다 깊고 오래가는 가치가 있다.
혼행이 처음이라면, 위에서 소개한 5개의 도시 중 하나부터 시작해보자.
그곳에서 마주할 새로운 풍경과 감정들이, 당신에게 또 다른 나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