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고요 사이, 혼자 떠난 발리에서 배운 것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 끊임없는 일과 일정, 항상 무언가를 해내야만 하는 압박 속에서 어느 순간 ‘내가 나를 잃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에게 발리는 그냥 ‘여행지’가 아닌, 쉼이라는 이름의 도피처로 다가왔다. 그렇게 짐을 싸고, 혼자서 발리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자유와 고요 사이에 머무르며 많은 것을 배웠다. 1.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발리에 도착한 첫날, 나는 해변가에 앉아 해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시계를 보지도 않았고, 누구와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는데, 놀랍게도 불안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게 이렇게 소중한 것이었나 싶었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2025. 4. 24.